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커다란 자귀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그 나무 밑에서 두명의 여자 아이가 놀고 있었어요.
“라ㅡ라라ㅡ♪🎶 아름다운ㅡ숲이야ㅡ. 산이야.ㅡ루ㅡ루루ㅡ♪🎶
거기에 있을게요ㅡ, 계속 옆에 있을게요ㅡ♪🎶 ”
노래를 부루는 아이는 피아. 옆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아이는 피네었어요.
“아ㅡ, 기분이 좋아! 피네의 연주가 있으면 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어요!”
“나도 피아의 목소리를 좋아해요!”
두 아이는 얼굴을 마주 보며 웃었어요. 사이 좋은 두 아이는 항상 같이 있었어요.
어느 날
“저도 하모니카를 부르는 연습을 하고 싶어!”
그 말을 하자, 피아는 피네부터 하모니카를 빌렸어요.
그런데 피아는 그 하모니카를 잃어버렸어요.
“어떻게!…..피네가 아끼고 있는 것인데……”
하지만 어디를 찾아도 찾기 못했어요.
피아는 곤란해졌어요. 피네가
“돌려달라”
고 해서도
“더 좀 빌려줘”
하고 계속 말하고 드디어 돌려주지 못했어요.
솔직히 사과를 하지 못한 채, 언젠가 둘은 같이 놀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잠시 후, 피네의 가족들은 모르는 사이에 이사했어요.
피아는 결국 피네에게 사과를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몇년이 지나고, 피아는 피네가 어려서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자귀나무의 거목 밑에 피아가 다가왔어요.
‘피네야, 왜…..?, 나 아직도 너에게 사과를 하지 못했어.’
피아는 거목에 이마를 대고 중얼거렸어요.
‘결국 사과를 하지 못하게 됐어…..’
피아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흐르자 거목밑에 떨어졌어요.
그러자ㅡㅡㅡㅡㅡ
피아의 눈앞에 오랜지색깔의 거인과 개 한마리가 나타났어요.
놀라는 피아에게 거인이 부두럽게 말을 걸었어요.
“두려워하지 말아롱”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난 숲의 전사 보노롱이다롱”
“멍멍! 나 파트너 공이다멍!”
“네 소원을 하나 이르어 주려고 거목의 숲<타스문>에서 왔다롱.”
'소원!? ' 이라는 말을 들은 피아는 외쳤어요.
“그러면 피네를 되살아나게해 주세요!”
보노롱은 난처했어요.
아무리 보노롱이라도 죽은 사람을 되살아나게해 주지는 못 해요.
“피아야. 그건 무리야롱”
“그..그런…역시 피네에게 사과를 하지 못하군요..으.
으왕ㅡ!”
마치 아이로 돌아간듯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한 피아에게 보노롱와 공도 놀랐어요.
“아이참! 축겠어멍! 보노롱, 어떻게든 하지 못하는가멍?”
보노롱은 거목에 귀를 대며 뭔가 듣고 있었어요.
“거목씨의 소리를 듣고 있어롱. 어쩌면 어떻게든 될 지도 몰라롱”
보노롱은 피아에게 말했어요.
“자. 피네를 만나러 가자롱!”
“에에! 피네는 살아있어요?!”
보노롱은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어요.
“가면 알아롱. 그렇게 거목씨가 가르쳐 줬어롱”
피아와 공은 보노롱의 등을 타고 여러 산을 넘고, 작은 마을로 도착했어요.
그곳에는 피아의 마을과 같이 거다란 자귀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그 거목의 밑에 있는 작은 집.
아무레도 그것이 피네의 집인 것 같았어요.
집 앞에 서 있는 피아의 등을 보노롱은 살짝 밀었어요.
“자! 피네에게 사과하러 가롱”
피아는 가만히 앞쪽로 향하고 있었어요.
“나는….피네의 화난 얼굴이나 실망한 얼굴을 보기 싫어. 피네와 싸우는 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렇게 하면 친구를 잃어버릴거야!”
피아는 힘껏 집 쪽으로 향해 외쳤어요.
“피네야!, 미안해! 나 너의 하모니카를 잃어버렸어!”
피아의 눈에서 눈물 넘어졌어요.
“그걸 즉시 사과하지 못해서 미안해!! 나를 용서해 줘______!!”
그러자ㅡㅡㅡㅡㅡㅡ
집의 작은 문이 열렸어요. 그곳에 서 있는 사람은 피네 어머니었어요.
“그렇군요.ㅡㅡ피아야”
“피네 어머니ㅡㅡㅡㅡ!”
어머니는 슬프게 보였어요.
“결국 니가 왔는데…… 저 아이는 3 년 전에 죽었어……”
어머니는 자귀나무을 올려다봤어요.
그때부터 이 거목나무에도 꽃이 피 지 않았어. 마침내 피네와 이 거목은 같이 잠들어버린 것같아…..”
피아는 어깨가 처졌어요.
“아아……아무래도 사과를 하지 못 할 것 같나요…..”
피아에게 보노롱이 말을 걸었어요.
“둘을 깨우는 방법이 있어롱”
“에에!? 정말이에요!!”
피아의 얼굴이 빛났어요.
보노롱은 자신만만하게 수긍했어요.
“네 노래 소리라면 반드시 깨워날 거야롱. 피네는 네가 부르는 목소리를 좋아했잖아롱”
그렇게 말하면서 보노롱은 나뭇잎을 잡고, ‘푸와ㅡ♪’ 하고 아주 멋진 소리로 연주했어요.
“그 소리......피네의 하모니카 소리인 같아……!”
공은 나무의 가지를 가지고 지휘자처럼 포즈를 취했어요.
“자 시작갈까멍!”
보노롱은 나뭇잎의 하모니카 연주는 그렇게 잘 하지 않지만, 열심히 불고 있었어요. 그걸 들은 피아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라ㅡ라라ㅡ♪. 아름다운 숲이야ㅡ 산이야ㅡ, 르ㅡ르르ㅡ♪. 거기 있어ㅡ 쭉 옆에ㅡ있어ㅡ♪”
그러자 세상에! 어떻게 된것이예요?
지금까지 자고 있었던 듯한 자귀나무의 꽃봉오리가 점점 부풀기 시작하자, 퐁! 하고 꽃이 피웠어요!.
“노래가 닿았어롱!”
“해냈어멍!”
피아는 자귀나무에게 말을 걸었어요.
“미안해. 피네야……난, 너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어. 쭉 계속”
피네의 어머니는 부드럽게 피아의 어깨를 안아 주었어요.
“피네도 피아하고 화해하지 못 했던것을 계속 후해했어……. 하지만 이제야 다시 친구로서 되돌아갔어……”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 넘쳤어요.
“그 아이도 반드시 기뻐하고 있을거야.”
그런 것을 보노롱과 공이 지켜봤어요.
“화해해서 다행이야멍!”
보노롱이 다정하게 끄덕이었어요.
“사과를 하려면 용기가 필요해롱. 그리고 그 용기가 피아에게 있으니까 피네는 피아를 용서하고……둘은 다시 친구가 됐어롱”
그리고ㅡㅡㅡ
자귀나무는 매년 아름다운 꽃을 피었어요.
나무 밑에서는 피아의 노래가 울리고 있었어요.
둘은 그후로도 계속 친구로 지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