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밤, 불꽃이 봉긋봉긋 피어오르는 연탄이 난로에 들어가면 아버지가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셨다. 능숙한 솜씨로 밀가루를 치대던 아버지는 반죽을 손가락 크기로 떼 빚은 뒤 난로 뚜껑 위에 올리셨다.
寒い冬の夜、炎がチョロチョロ燃え上がる練炭が暖炉に入ると父はせわしく動き始められました。上手な手つきで小麦粉を捏ねた父は生地を指の大きさに取り、丸めた後暖炉の蓋の上に載せられました。
난롯가에 뺑 둘러앉은 우리 사 남매는 연탄 불꽃에 얼굴이 발그레 물든 채로 밀반죽이 익기만을 기다렸다. 반죽이 점점 부풀어 올라 집안 가득 고소한 냄새가 퍼지고 노릇노릇한 공갈빵 같은 ‘밀반죽 구이’ 가 완성되면 아버지는 손으로 떼어 호호 불어가며 우리 입에 넣어주셨다. 밀반죽이 없어질 때쯤, 아버지는 앙코르 공연을 준비하셨다. 미숫가루에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뭉쳐 ‘미숫가루떡’을 만드셨던 것이다. 맛있는 냄새와 함께 난로 위에 놓인 주전자가 김을 사부작사부작 내뿜으며 한겨울 밤이 깊어갔다.
暖炉の縁にぐるりと囲み座った私達4人の兄妹は練炭の炎に顔を赤くしたまま生地が熟すのを待った。生地が少しづつ膨らんでいくと家中香ばしい香りが広がりこんがりしたコンカルパンのような<生地焼き>が出来ると父は手でちぎりフーフーしながら私たちの口に入れてくださった。生地焼きが無くなる頃、父はアンコール公演を準備された。むぎこがしに砂糖を入れてコネコネ丸めて<麦焦がし餅>を作ってくださったことだ。おいしい香りと一緒に暖炉の上に置かれたやかんが湯気をシュンシュン噴き出して冬の夜が更けていく。
가게도 몇개 없었거니와 24시간 편의점은 더더욱 없던 시절, 아버지의 간식은 정말 꿀맛이었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밀반죽 구이가 그때는 왜 그리 맛있었을까? 달콤한 추억에 젖어 가끔 그 시절 이야기를 아버지 앞에서 떠올리면 아버지는 무척 미안해하신다. “줄게 없어서 참 미안했다. 그래도 너희 넷은 참 착했지. 그 보잘것없는 걸 참새 새끼처럼 맛있게 받아먹어줘서 많이 고마웠어.” 하지만 우리 사 남매는 알고 있다. 밀반죽 구이와 달달한 미숫가루 떡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店もいくつも無く24時間コンビニはもっと無かった時代、父のおやつは本当に美味しかった。何も入ってない生地焼きがその時なぜそんなに美味しかったのか?甘い想い出に浸り時々その時代の話を父の前で思い出せばちちは大変済まなさそうにされた。「与える物無くて本当にごめん。でもお前達4人は本当に良い子だった。その粗末なものを雀の子のように美味しそうにもらって食べてくれて本当にありがとう。」しかし私達4人は知っている。生地焼きと甘い麦焦がし餅には父の愛がぎっしり詰まっていることをだ。
“아버지, 내가 첫 번이지?” “이제 내 차레야.” 서로 달라고 재촉하며 아버지의 손을 바쁘게 만들었던 철부지들은 이제 중년의 어른이 되었고, 누나들 틈에서 마음이 급해졌던 막내 동생도 어느덧 오십을 넘겼다. 고요한 겨울밤을 깨우던 재잘거림에 작은 유리창이 하얀 김으로 가득해지던 행복한 시절이었다. 옛기억을 더듬다보니 코앞에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갓만 같다.
「お父さん、私が1番でしょ?」「さあ私の番よ。」お互いに欲しがって催促し父の手を煩わせた世間知らずは今中年の大人になり、姉の間で気が急く末の弟もいつの間にか50を超えた。静かな冬の夜を覚ましたおしゃべりに小さな窓ガラスが白い湯気でいっぱいになった幸せな時代だった。昔の記憶を辿って見ると、はなさきに香ばしい香りが漂うようだった。
김 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