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낚시꾼이 커다란 방어를 낚는 장면을 보았다. 방어 한 마리가 낚시꾼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 지쳐 아가미를 치켜들고 올라오고 있었다. 넓은 바다에서 유영하던 당당함은 온데간데없는 비참한 모습이었다. 마치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달리다가 세월에 낚여 수척해진 내 자신 같았다.
先だってテレビで釣り人が大きなブリを釣るのを見た。ブリ一匹が釣り人と激しく格闘し疲れてエラを吊り上げられていた。広い海で堂々と泳いでいた姿の影も形も無くみじめな姿だった。まるで永遠に死ぬことが無いと駆け抜け、歳月に追われ、やつれていく私の様だった。
오늘은 방어회를 앞에 두고 옛 직장 선배와 마주 앉았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의 조촐한 만찬에 오른 방어회 한 접시. 항상 먼저 안부를 묻던 선배가 이번에도 먼저 연락을 준 터였다. 사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그동안 선배의 부름에 응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今日はブリのお刺身を前にして以前働いていた職場の先輩と向かい合った。久しぶりに会った先輩とのささやかな夕食に載せるブリのお刺身一皿。いつも先ず安否を聞いた先輩が、今度も先ず連絡をくれた。実際通っていた仕事をやめ、始めた仕事が思い道理にならずその間先輩の呼び出しに応える心の余裕がなかった。
이번에도 만나자는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더니 선배가 “깔끄러우면 안 봐도 돼!”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게 아닌가.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한 선배를 보면 나도 모르게 괜히 회사를 나왔다는 후회가 들 듯해 망설인 것이지, 선배와의 만남이 불편한 건 아니었는데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얼른 다시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잡았다.
今回も会おうとの誘いに曖昧な反応を見せると先輩が「気まずいなら来なくてもよい!」と電話を切ったではないか。大企業の役員に昇進した先輩を見て、我もなくいたずらに会社を辞めたという後悔ししそうで迷うのか、先輩と会うのは嫌ではないのに、誤解されそうで急いで電話をかけ会う約束をとりつけた。
오랜만이라 조금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선배 세월 참 빠르죠?” 하며 쓴 소주를 한 모금 털어 넣었다. “그러네. 올해는 뭐 재미있는 일 없었어?” 라고 묻는 선배에게 “매일 똑같죠 뭐. 이렇게 한 해 보내려니 아쉽네요” 하며 투정을 부리자 함께 고생하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선배는 “우리 내년에는 같이 재미있는 일 좀 만들어보자” 라는 말로 내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久しぶりなので少し気まずい雰囲気の中で「先輩、月日が経つのは早いですね?」と言い苦い焼酎を一口ほうりこんだ。「そうだね。今年何か面白かったことあった?」と聞く先輩に「毎日同じですよ。このように1年を過ごすのはもったいないですね」と愚痴をこぼし一緒に苦労した日々を思い浮かべた。先輩は「俺たち来年は一緒に面白い事少しやってみよう」という言葉に慰めと勇気をもらった。
방어회나 먹자는 핑계로 일부러 날 불러낸 선배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어느 사이에 소주 세 병이 금세 비워졌다 .시간은 어느덧 열 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워 우리는 어깨동무를 안전띠처럼 두르고 골목길로 다시 인생 드라이브를 떠났다.
ブリの刺身でも食べようという口実でわざわざ呼び出してくれた先輩の温かい気持ちを感じた。いつの間にか焼酎3本が無くなった。いつの間にか10時になろうとしていた。別れがたく私たちはしっかり安全ベルトのように肩を組み横道に再び人生のドライブに出かけ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