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경험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한 번은 설악산 정상에서 오색약수터로 내려오는 길이었고, 또 한 번은 오대산 꼭대기인 노인봉에서였습니다. 일행들에 뒤처진 저는 지름길을 선택했습니다. 한두 시간 내에 해가 저물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그때만 해도 나름 산 다람쥐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날렵했고, 여러 차례 가본 산행이라 자신이 있었습니다. 나침판은 없었지만 어느 쪽이 남쪽이고 복쪽인지, 계곡쪽인지 알아 대충 길이 보이면 그 방향으로 가로질러 갈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ずいぶん前の事です。だが今でも記憶に生々しいです。山で道に迷いました。それも2度も。一度はソラク山の頂上から五色薬水場に下りていく道で、2度目は五台山頂上のノインボウからでした。一行に取り残された私は近道を選びました。1~2時間の内に日が暮れるように見えたからです。あの時までは山のリスの声を聞けるほど軽やかで、何度も行った山歩きなので自信がありました。羅針盤は無かったがどの方向が南で北か、渓谷側か知っておおよその道が見えればその方向に横切って行くことも出来ると思いました。
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과신 혹은 오만! 자신 있게 달려 내려간 길에는 10미터 절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길을 찾았더니 누군가 지나친 흔적이 보였지만 웬걸, 거긴 더 험했습니다. 점차 날은 어두워지고 숨도 찼습니다. ‘어-, 랜턴도 없고 먹을 물도 다 바닥났는데….’ 점차 조바심이 앞서기 시작했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부터 길을 잃었을까? 돌아가자. 처음 지름길을 택했던 그 갈림길로!’
しかし余りにも簡単に考えていたようです.過信すなわち傲慢!自信あり駆け下りた先には絶壁が待っていました。再び道を探すと誰かが通り過ぎた痕跡があるが、それどころか、そこはもっと険しかったです。徐々に日は暗くなり息も苦しくなりました。「あ~、練炭もなく飲む水も底をついたのに・・・」徐々に焦りが出始めました。急にこんなことを考えました。「どこから道を間違えたのか?帰ろう。初めに近道を選んだ分かれ道に!」
정말 다행이었지요. 그때 만약 되돌아가지 않고 잘못된 길을 고집했다면 지금 이런 추억담을 들려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후 제 마음에 새긴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만약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면 처음으로 돌아가라. 그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요즘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길 없는 길을 차분히 걷는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려가는 형국입니다. 이럴 때 ‘갈 때까지 가보자’ 는 막무가내식 생각보다는 처음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이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냉철히 판단하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우리의 앞길에는 생각보다 많은 암초와 절벽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本当に良かったです。その時、もし戻りもせず間違った道に執着していたら今このような思い出話を聞かせることもないかもしれない。それ以降私の心に芽生えた教訓が一つあります。「万一間違えた方向に行くと感じたならば初めに帰れ。それが問題を解決する一番近道だ。」
最近はめまぐるしい世の中です。道なき道をじっくりと歩くこともなくどこに行くかもしれず駆けつける有様です。このような時「行く時までいこう」というどうしようもない考えより、始めから何を間違えたのか、どこから再び始めるかという冷静な判断する知恵が絶対必要です。私たちのまえには思ったより多くの暗礁と絶壁が待ち構えています。
발행인 김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