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전형적인 짠순이였다. 삼 남매를 키우시면서 알사탕 하나 사주신 적이 없을 정도였다. 아버지가 퇴근길에 과자 두어 봉지를 사 오시면 “그 돈이면 두부가 몇 모인대!!” 하고 핀잔을 주시곤 했다. 하지만 세끼 밥만으로 먹성 좋은 삼남의 식욕이 채워질리 없었다. 짠순이 엄마도 이를 아셨는지 가끔 긴 겨울 밤 헛헛한 배를 달래줄 영양빵을 만들어주시곤 했다.
母は典型的な始末家だった。3人の兄妹を育て、飴玉一つ買ってくださる事が無かったほどだ。父が仕事帰りお菓子の入った袋を持って帰られると「そのお金で豆腐がいくつになる?」と嫌味を言われたりもした。しかし三食の食事だけで食べ盛りの兄妹の食欲を満たすはずはなかった。始末家の母もそれを分かっていらしてか時々冬の長い夜空腹を満たしてくれる栄養パンを作って下さったりもした。
연탄아궁이에 코팅도 제대로 되지 않은 프라이팬을 올린 뒤, 기름을 두르고 밀가루 반죽을 쏟아 솥뚜껑으로 덮어놓으면 반죽이 부풀어 오르며 먹음직스러운 빵이 만들어졌다. 겉은 노릇노릇 고소하고 속은 쫄깃쫄깃한 영양빵은 삼 남매의 군것질에 대한 욕구를 한꺼번에 해소해줄 별미였다.
火鉢にコーチングもろくにされていないフライパンを載せた後油をひいてこねた生地を流し,釜の蓋で覆い生地が膨らんでくると美味しそうに見えるパンが出来てきた。外はこんがり香ばしく中はもちもちとした栄養パンは3兄妹のおやつに対する要求を一気に解消してくれる特別の味だった。
빵이 다 익기까지 텔레비전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우리는 빵이 완성되자마자 뜨끈뜨끈한 빵이 수북이 담긴 쟁반에 와르르 달려들었다. “너는 왜 빵 껍질만 먹어?”“내가 언제? 빵 속도 먹고 있단 말이야!” 하면서 한바탕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은 다반사였다. 우리는 좀 질펀하면서 야채가 질근거리는 빵속보다는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껍질의 식감을 좋아했다.이를 아셨는지 알뜰한 어머니도 빵을 구우실 때만은 기름을 아낌없이 넣으셨다. 밀반죽에 당근과 고구마,양파를 적당히 다져 넣어 달착지근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내는 엄마표 영양빵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요즘도 빵집에서 파는 빵엔 별로 손이 가지 않는다.
パンが全て焼きあがるまでテレビを見ながら心躍らせて待っていた私たちはパンが出来るやいなや、熱々のパンがうずたかく盛られたお盆にどっと飛びついた。「お前はなぜ皮ばかり食べるの?」「僕がいつ?パンの中も食べているって!」と言いながらひとしきり神経戦が繰り広げられるのは茶飯事だった。私達はじめじめして野菜がねちねちしたパンよりはお菓子のようにカリカリした皮の食感が好きだった。これを知っていらしたのかつつましいははもパンを焼く時だけは油を惜しげもなく入れられた。生地に人参とサツマイモ、玉ねぎを適当に刻んで入れ少し甘みがあるもさっぱりしたの味を出す母印の栄養パンに対する恋しさなのか、今もパン屋で売られているパンには別に手が出ない。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엄마는 ‘범뇌하수체기능저하증’ 을 앓고 계신다. 비록 더 이상 빵은 구워주실 수는 없더라도, 사다 드리는 빵이라도 맛있게 드실 만큼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오늘처럼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밤이면 투박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밍밍하면서도 달콤했던 엄마의 따끈한 영양빵이 유난히 그리워진다.
もうすぐ80歳に手が届く母は、<煩悩下垂体低下症>を患っていらっしゃる。たとえこれ以上パンを焼くことが出来なくとも買って差し上げるパンでも美味しく召し上がるほど健康を回復されたら、という気持ちが強い。今日のように寒波が吹き付ける寒い夜なら地味ながら柔らかくて、味の薄いながらも甘かった母の温かい栄養パンがとりわけ恋しくなる。
최 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