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무깎아 놓은 것 있나요? 시원하고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작은아들은 요즘 퇴근길이면 우리 집에 들러 무를 찾곤 한다. 우리 가족은 삼 대가 겨울철마다 생무를 즐겨 먹는 식성을 가졌다. 아삭아삭 시원하고 몸에도 좋은 무를 즐겨 먹게 된 건 6.25 때 이북에서 피난 내려와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을 사신 부모님의 영향 때문이다.
「お母さん、大根むいたのある? さっぱりして美味しくてよく手がいくの。」同じアパートに住む次男は最近仕事帰り道に我が家に寄り大根を探したりする。私たち家族3代は冬が来る度大根を好んで食べる習慣を持っていた。 カリカリさっぱりして体にも良い大根を好んで食べるようになったのは6.25の時北朝鮮から避難して来て食べ物が貴重だった頃を過ごされた両親の影響だった。
모두가 어렵게 살던 그 시절 무는 겨울철 최고의 음식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겨우내 얼지 않은 무를 먹을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수고 덕분이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아버지는 밭에 심어놓았던 무를 부지런히 뽑아 김장할 만큼만 남겨두고, 이듬해 봄까지 먹을 수 있도록 단단히 갈무리를 해놓으셨다. 땅을 깊게 파 만든 ‘무 구덩이’에 무를 가득 채운 다음 짚을 두껍게 올린 뒤 낡은 가마니때기를 덮고, 무를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좁은 구멍을 만들어놓으셨다. 마지막으로 볏짚을 꽁꽁 묶어 만든 마개를 끼워놓고, 흙으로 두껍게 덮으면 한겨을에도 싱싱한 무를 먹을 수 있었다.
皆が貧しく過ごしていたその時代、大根は冬の時期最高の食べ物だった。そして私達が冬の間凍らない大根を食べられたのは父の苦労のおかげでした。キムチ漬けの季節が近づけば父は畑に植えておいた大根をせっせと抜きキムチ用だけ残して翌年の春まで食べられるよう、しっかり貯蔵された。土の中深く掘った<大根の穴>に大根をいっぱい埋めた後藁を蓋にして乗せた後古い藁で作ったシートで覆い、大根を取り出し食べられるよう小さな穴を作ってくださった。終わりに藁をぎゅうぎゅう縛って作った栓をはめて土を深く被せると,ひと冬新鮮な大根を食べる事ができた。
정성껏 묻어놓은 무는 무밥, 무국, 무나물, 무조림 등의 다양한 요리에 쓰였을 뿐 아니라, 긴긴 겨을밤의 소중한 야식이 돼주었다. 오순도순 모여 생무를 한입 베어 물때 입안 가득 퍼지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잊혀지지않는다.
心込めて埋めておいた大根は大根ご飯、大根汁、大根ナムル、大根の和え物などいろいろな料理に使われるだけでなく、長い冬の夜の貴重な夜食となってくれた。仲良く集まって大根を一口頬張る時、口の中いっぱい広がる甘くてさっぱりした味が忘れられない。
그 시절부터 시작된 무 사랑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겨울이면 생무를 어느 과일보다도 더 즐겨 먹고 있다. 아버지가 손수 무를 깎아 주며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가에 생생하다. “무 열개 정도면 산삼 한 뿌리 먹은 것과 맞먹는다고 하니까 많이 먹도록 해라.” 아버지 말씀대로 무를 많이 먹은 덕일까? 70 다 되도록 감기로 앓아본 기억이 없다. 오늘도 아들은 무를 가지러 우리 집에 들렀다. 올해도 달달하고 시원한 무로 온 가족이 건강한 겨울을 났으면 좋겠다.
その時から始まった大根愛が今も続いて冬になれば大根をどんな果物よりももっと喜んで食べている。父が自ら大根を剥いてくれ言われた言葉が今でも耳に生々しい。「大根10個ぐらいなら高麗人参の根一つ食べたのと同じなのでたくさん食べるようにしろ。」父に言葉道理大根をたくさん食べているせいか、70過ぎても風邪にかかった記憶がない。今日も息子は大根を取りに我が家に寄った。 今年も甘くてさっぱりした大根で家族みんな健康な冬を過ごせればいい。
이 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