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개근상을 받은 날이었다. 하지만 한의사였던 아버지는 빙긋 한 번 웃으시곤 하던 일을 계속하셨다.
小学校に入り、最初に皆勤賞をもらった日のことだった。しかし漢方医だった父はにこりと一度笑われて仕事を続けられた。
그깟 개금상이 뭐 그리 대수냐는 듯 칭찬 한마디 해주시지 않는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했다.
たかが皆勤賞がなにをそんなに大したものかというように誉め言葉一言もない父が薄情だと思った。
사실 우리 집엔 이미 두 언니가 받아온 성적 우수상. 임원 임명장 등이 수북했다. 그증에서도 나와 열 살 차이인 큰언니는 부모님의 자랑이었다.
実際我が家には、すでに2人のお姉さんがもらった成績優秀賞、委員任命書など山のようにある。その中でも私と10歳離れた一番上の姉は両親の自慢だった。
공부도 잘하고 아침마다 부모님 대신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할 만큼 속이 깊던 언니는 저녁이면 동네 부잣집 딸들에게 공부를 가르쳤는데 그렇게 받는 과외비가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될 정도였다.
勉強もでき毎朝両親の代わりにトイレ掃除まで引き受けるほど、思慮深い姉は夕方になると近くのお金持ちの娘たちに勉強を教えて、それでもらう課外費が我が家の生活の足しになるほどだった。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내 성적을 본 큰언니가 “효현아. 개그상도 좋지만 지금 성적으로 중학교 가기도 힘들어!”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小学校を卒業するころ私の成績を見た姉が、「ヒョヒョンや。皆勤賞もいいけれどもこの成績では中学校に行くことが厳しいよ!」と言いため息をついた。
그러나 정작 나는 성적 따위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だが実際私は成績なんてほとんど関心がなっかた。
큰언니의 근심거리였던 내가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お姉さんの心配の種だった私が勉強に興味を持つきっかけがあった。
중학교2한년 종업식 때 반 전체를 대신해 졸업장을 받고 내려오는 1등 친구의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中学校2年の修了式の時クラスを代表して卒業書をもらい、降りていく成績優秀の友の姿がこんなにかっこよく見えるではないか。
‘개근상도 받은 난데, 공부라고 끈기 있게 못하겠어?’
「皆勤賞ももらった私なので、勉強も根気よくできない?」
그 뒤로 나는 학교가 끝나면 그날 배운 것을 아착같이 외웠고, 예습 복습도 철저히 했다.
その後の私は学校が終わるとその日習ったことをひたすら覚えて、予習、復習も徹底的にした。
매일매일 쪽지시험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에 재미를 붙여 1년 후 중학교 졸업식 때, 나는 1등 자격으로 단상에 올라 반 친구 일흔여섯 명의 졸업증서를 받아왔다.
毎日毎日小テストがあったら良いのにと考えるほどに勉強が面白く、1年後中学校卒業式に私は成績1番で壇上に上がり76名の卒業証書を受け取った。
졸업장 무게 때문에 몸이 휘청거렸지만 ‘기어이 해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卒業証書の重さで体がふらついたが「とうとうやったな」という気持ちで胸がいっぱいだった。
결국 나는 열심히 공부한 끝에 약대를 졸업하고 한평생 약사의 길을 걷다.
結局私は一生懸命勉強して薬大を卒業して一生薬剤師の道を進んだ。
은퇴해 지금은 하루하루 행복할 노년을 즐기는 중이다.
引退して今は一日一日幸せな老後を楽しんでいます。
교사,의사의 길을 택한 다른 자매들 못지않게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부모님과 큰언니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教師、医者の道を選んだ他の姉妹に劣らず全力を尽くして一生懸命生きてきたので、それだけでも両親と姉に恥ずかしくないと思える。
조효현